어떤 제품을 살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게 됩니다. 스마트폰, 자동차, 음료, 가전제품처럼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많은 시장에서는 어떤 기업이 얼마나 많은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는지도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뉴스나 기업 관련 자료를 보다 보면 시장점유율이라는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다", "업계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와 같은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시장점유율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할까요?

간단하게 말하면 시장점유율은 특정 기업이나 상품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기업의 매출이 얼마나 큰지를 보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전체 시장의 크기를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점유율이란 무엇일까?

시장점유율은 영어로 Market Share라고 합니다.

특정 시장에서 전체 판매액이나 판매량 가운데 특정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가장 간단한 형태로 생각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장점유율 = 특정 기업의 판매액 또는 판매량 ÷ 전체 시장의 판매액 또는 판매량 × 100

예를 들어 어떤 시장의 전체 매출이 1,000억 원이고 A기업의 매출이 200억 원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고 같은 시장 범위에서 비교한다면 A기업의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은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200억 원 ÷ 1,000억 원 × 100 = 20%

즉 A기업이 해당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20%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시장 전체를 기준으로 생각해야 한다

시장점유율을 이해할 때 중요한 것은 항상 전체 시장을 기준으로 비교한다는 점입니다.

A기업의 매출이 200억 원이라는 숫자만 놓고 보면 기업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바로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전체 시장이 500억 원인지, 1조 원인지에 따라 같은 200억 원이 의미하는 비중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장점유율은 기업의 실적을 단독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 시장 안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시장점유율은 매출액과 판매량으로 다르게 계산할 수 있다

시장점유율은 항상 매출액만 가지고 계산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 판매량을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계산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시장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한 해 동안 전체 시장에서 자동차가 100만 대 판매되었고 A기업이 20만 대를 판매했다면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20%입니다.

하지만 매출액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A기업이 고가의 차량을 주로 판매하고 다른 기업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량을 많이 판매한다면 판매 대수와 매출액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장점유율을 볼 때는 무엇을 기준으로 계산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출 기준과 판매량 기준의 차이

간단한 가상의 시장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전체 시장에서 다음과 같은 판매가 이루어졌다고 가정하겠습니다.

  • A기업: 100만 개 판매
  • B기업: 60만 개 판매
  • C기업: 40만 개 판매

전체 판매량은 200만 개입니다.

이 경우 A기업의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50%입니다.

그런데 A기업의 제품 가격이 다른 기업보다 높다면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50%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시장점유율이라는 숫자 하나만 보는 것보다 계산 기준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점유율이 높으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시장점유율은 기업이 해당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기 때문에 기업의 경쟁 상황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시장에서 A기업이 40%, B기업이 30%, C기업이 20%, 기타 기업이 1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숫자를 통해 A기업이 해당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시장점유율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기업의 모든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시장점유율은 특정 시장에서의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일 뿐입니다.

수익성, 제품의 품질, 고객 만족도, 성장률, 브랜드 인지도 등은 별도의 지표로 살펴봐야 합니다.

시장점유율과 매출액은 다른 이야기다

기업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해서 시장점유율도 반드시 증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매출이 10% 증가했더라도 전체 시장의 매출이 20% 증가했다면 해당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업 매출이 감소했더라도 전체 시장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 해당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업의 시장 내 위치를 살펴볼 때는 기업 자체의 매출 변화와 전체 시장의 변화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시장이 커져도 시장점유율은 그대로일 수 있다

시장 규모가 변화하는 상황에서도 시장점유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시장의 규모가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두 배 성장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기업이 기존에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면 시장점유율은 20%였습니다.

시장 규모가 2,000억 원으로 커진 뒤 A기업의 매출도 400억 원으로 증가했다면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20%입니다.

기업의 매출은 두 배로 증가했지만 시장 전체도 두 배로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 사례는 시장점유율을 볼 때 시장 전체의 변화까지 함께 봐야 하는 이유를 보여줍니다.

반대로 시장 규모가 커지는 것보다 기업의 매출이 더 빠르게 증가한다면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시장점유율이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점유율은 고정된 숫자가 아닙니다.

기업의 판매량이나 매출이 변하거나 시장 전체의 규모가 달라지면 시장점유율도 변할 수 있습니다.

신제품 출시

기업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얻는 경우 판매량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전체 시장이 크게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특정 기업의 판매량이 증가하면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격 변화

가격도 시장점유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비슷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 가운데 한 기업의 가격이 달라지면 소비자의 선택이 바뀔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을 낮춘다고 해서 반드시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의 품질, 브랜드, 서비스, 경쟁기업의 대응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시장 자체의 변화

시장 전체가 성장하거나 축소하는 경우에도 시장점유율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기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줄어들면 관련 시장의 규모 자체가 변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각 기업의 판매량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시장점유율 변화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장점유율을 볼 때 주의해야 할 점

시장점유율 숫자를 볼 때는 몇 가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시장의 범위입니다.

어떤 제품을 같은 시장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전체 시장 규모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체 음료 시장을 기준으로 할지, 커피 시장만 따로 볼지에 따라 특정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지역의 범위입니다.

한국 시장을 기준으로 한 점유율과 세계 시장을 기준으로 한 점유율은 당연히 다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기간입니다.

한 달 기준인지, 한 분기인지, 1년 기준인지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계산 기준도 확인해야 합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에 따라 시장점유율 숫자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점유율과 독점은 같은 개념일까?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을 보면 독점기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두 개념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시장점유율은 특정 시장에서 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반면 독점은 시장에서 경쟁자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거나 특정 기업이 시장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구조를 설명하는 경제학적 개념입니다.

따라서 한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그 시장이 독점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점유율이 높더라도 다른 기업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 경쟁 구조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시장 구조를 이해하려면 시장점유율뿐 아니라 경쟁 기업의 수와 각 기업의 비중, 신규 기업의 진입 가능성 등 여러 요소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일상에서 시장점유율을 활용해 보는 방법

시장점유율은 기업 관련 기사에서만 사용하는 개념처럼 보이지만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구입하려고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거나, 새로운 자동차를 알아보거나, 가전제품을 선택할 때 시장점유율 자료를 접할 수 있습니다.

이때 단순히 "점유율이 높은 브랜드니까 좋은 제품일 것이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다음과 같이 질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어떤 시장을 기준으로 계산했을까?
  • 판매량 기준일까, 매출액 기준일까?
  • 어느 기간의 자료일까?
  • 국내 시장일까, 세계 시장일까?
  • 이전 기간과 비교해 점유율이 어떻게 변했을까?

이런 질문을 함께 살펴보면 시장점유율이라는 숫자를 조금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장점유율은 기업을 평가하는 하나의 절대적인 점수라기보다 시장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마무리

시장점유율은 특정 기업이나 상품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판매액 또는 판매량의 비중을 의미합니다.

기업의 매출이나 판매량만 보는 것과 달리 전체 시장을 함께 고려하기 때문에 경쟁 상황을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다만 시장점유율을 해석할 때는 숫자 하나만 확인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시장을 기준으로 했는지, 판매량과 매출액 가운데 무엇을 사용했는지, 어느 기간의 자료인지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시장점유율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기업의 수익성이나 제품 품질까지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점유율은 어디까지나 시장 안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상대적인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살펴본 손익분기점이 기업 내부의 비용과 수익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시장점유율은 기업이 전체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FAQ

Q1. 시장점유율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일반적으로 특정 기업의 판매액 또는 판매량을 전체 시장의 판매액 또는 판매량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계산합니다.

Q2. 매출이 증가하면 시장점유율도 반드시 높아지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기업의 매출보다 전체 시장의 매출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낮아질 수 있습니다.

Q3.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은 무조건 시장을 독점하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시장점유율이 높다는 것은 해당 기업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뜻입니다. 독점 여부를 판단하려면 경쟁 기업의 존재와 시장 구조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