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취업과 관련된 기사에서 고용률, 실업률, 취업자 수라는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실업률이 하락했다", "고용률이 역대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뉴스가 나오면 얼핏 비슷한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각각 의미하는 내용은 조금씩 다릅니다.
특히 고용률과 실업률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고용률이 높아졌다고 해서 실업률이 반드시 같은 폭으로 낮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먼저 고용 관련 통계가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계산되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의 고용률과 실업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두 지표가 왜 다르게 움직일 수 있는지, 경제 뉴스에서는 어떻게 읽으면 좋은지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고용률은 무엇을 의미할까?
고용률은 일정한 연령대의 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하면 "일할 수 있는 연령대의 사람들 중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를 살펴보는 지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연령대의 인구가 100명이고 그중 취업자가 60명이라면 단순한 예시로 고용률은 60%가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용률을 계산할 때 사용하는 기준 연령과 통계의 정의입니다.
경제 뉴스에서 고용률이라는 표현이 나왔다고 해서 모든 연령대의 사람을 단순하게 하나의 숫자로 계산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연령별 고용률을 따로 살펴볼 수도 있고, 전체적인 고용 상황을 보여주는 통계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사를 읽을 때는 '고용률이 올랐다'는 문장뿐 아니라 어떤 연령대를 기준으로 한 통계인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업률은 어떻게 계산할까?
실업률은 고용률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가 바로 '경제활동인구'입니다.
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개념입니다.
따라서 일을 하고 있는 취업자뿐만 아니라 현재 일자리를 찾고 있는 실업자도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됩니다.
반면 일을 하지 않고 있고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고용률과 실업률의 관계가 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취업을 준비하다가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중단하면 통계상 실업자에서 빠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실제로 취업한 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실업률이 내려갔다고 해서 일자리를 구하는 모든 사람의 상황이 좋아졌다고 단순하게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고용률과 실업률의 가장 큰 차이
두 지표의 차이를 가장 쉽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고용률은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고,
실업률은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 가운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따라서 두 지표는 분모 자체가 다릅니다.
고용률은 특정 연령대 인구를 기준으로 취업자의 비율을 살펴보고,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를 기준으로 실업자의 비율을 계산합니다.
이 때문에 두 지표를 단순히 서로 반대되는 숫자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경제 뉴스를 읽을 때도 "실업률이 떨어졌으니 고용 상황이 무조건 좋아졌다"고 단정하기보다는 고용률과 취업자 수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업률이 낮아졌는데 왜 체감 취업은 어려울까?
실업률 관련 뉴스를 보면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업률이 낮아졌다는데 주변에서는 취업하기 어렵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를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취업을 희망하지만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실업률 통계에서 실업자로 잡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전체 실업률이 개선되더라도 특정 연령대나 산업의 취업 상황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체적인 고용 상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취업 여건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 뉴스를 볼 때는 전체 실업률 하나만 확인하기보다 연령별 고용률과 취업자 수, 산업별 고용 상황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취업자 수가 늘었다는 뉴스는 어떻게 봐야 할까?
고용 관련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또 하나의 지표가 취업자 수입니다.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통계상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수가 이전보다 늘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증가 폭만 보고 전체 고용시장이 좋아졌다고 판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어떤 산업에서 취업자가 늘었는지, 연령별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산업의 고용이 크게 늘었지만 다른 산업에서는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또 전체 취업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청년층이나 특정 지역에서는 다른 흐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취업자 수는 고용률과 실업률을 보완해서 고용시장의 변화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경제 뉴스에서 고용지표를 읽는 방법
앞으로 고용 관련 뉴스를 접한다면 숫자 하나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다음 순서로 확인해보세요.
먼저 취업자 수가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봅니다.
그다음 고용률이 상승했는지 하락했는지 확인합니다.
이후 실업률의 변화를 살펴봅니다.
여기에서 끝내지 않고 청년층과 고령층 등 연령별 상황이나 산업별 고용 변화를 함께 확인하면 더욱 좋습니다.
특히 고용 관련 통계는 같은 달의 수치만 보는 것보다 이전 달이나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시적인 변화인지 지속적인 흐름인지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고용지표는 경제 상황뿐 아니라 계절적인 요인 등의 영향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통계가 발표된 배경과 설명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고용률이 높으면 무조건 좋은 것일까?
고용률이 높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해당 연령대 인구 가운데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비중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하나의 지표만 가지고 경제 전체의 상황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일자리가 증가했는지, 근로시간이나 산업별 상황은 어떤지 등 여러 요소를 함께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경제를 이해할 때 중요한 것은 숫자의 높고 낮음뿐만 아니라 그 숫자가 왜 변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고용률이 상승했다면 취업자가 늘어난 것인지,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인지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실업률이 하락했다면 취업자가 증가한 것인지,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의 규모가 변한 것인지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무리
한국의 고용률과 실업률은 취업시장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경제지표입니다.
하지만 두 지표는 계산하는 기준과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고용률과 실업률을 서로 반대되는 숫자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고용률은 실제 취업자의 비율을 보여주고,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실업자의 비율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경제 뉴스를 읽을 때는 고용률이나 실업률 하나만 보는 것보다 취업자 수와 연령별·산업별 고용 상황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실업률 하락"이나 "취업자 증가"라는 제목을 봤다면 그 숫자가 왜 변했는지까지 확인해보는 습관을 들이면 경제 뉴스의 내용을 훨씬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FAQ
Q. 고용률과 실업률은 서로 반대되는 지표인가요?
아닙니다. 두 지표는 계산에 사용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고용률이 상승했다고 해서 실업률이 반드시 같은 폭으로 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Q. 실업률이 낮아지면 취업시장이 좋아진 것인가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지만 실업률 하나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고용률과 취업자 수, 연령별 고용 상황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취업자 수가 늘어나면 고용 상황은 좋아진 것인가요?
취업자 증가 역시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지만 어떤 연령대와 산업에서 증가했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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